SCHD vs JEPI: 배당률 10%의 유혹, 당신의 선택은? (월 100만 원 현금 흐름 만들기)
(부제: 은퇴를 앞둔 50대 vs 자산을 불려야 할 30대, 승자는 정해져 있다)
1. 프롤로그: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
지난 포스팅에서 우리는 ‘미국 배당 성장의 제왕’ SCHD에 대해 알아봤습니다. 하지만 SCHD의 연 3~4% 배당률은 당장 생활비가 급한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.
“은행 이자보다 조금 더 주는 수준 아니냐?”, “나는 당장 월세 낼 돈이 필요한데?”
이런 갈증을 파고들어 2022년 하락장에서 전 세계 서학 개미들을 매료시킨 ETF가 있습니다. 바로 **JP모건(JPMorgan)**이 운용하는 **JEPI(JPMorgan Equity Premium Income ETF)**입니다.
연 배당률이 무려 **7%~12%**를 넘나들며, 그것도 매달(Monthly) 꼬박꼬박 현금을 꽂아줍니다.
하지만 기억하십시오. 금융 시장에 공짜 점심은 없습니다. 높은 배당률 뒤에는 반드시 우리가 감당해야 할 ‘대가’가 숨어 있습니다. 오늘은 SCHD와 JEPI의 완벽 비교를 통해, 나에게 맞는 최적의 파이프라인을 설계해 드리겠습니다.
2. JEPI는 도대체 어떻게 돈을 버는가? (커버드콜의 비밀)
JEPI를 단순히 ‘배당 많이 주는 주식’으로 이해하면 큰코다칩니다. 이 ETF의 작동 원리는 **’커버드콜(Covered Call)’**이라는 파생상품 전략에 기반합니다. (정확히는 ELN을 활용한 변형된 커버드콜입니다.)
쉽게 설명하는 JEPI의 수익 구조
- 우량주 매수: 포트폴리오의 약 80%는 삼성전자, 코카콜라 같은 저변동성 우량주를 삽니다. 여기서 배당금과 주가 상승분을 챙깁니다.
- 콜옵션 매도 (핵심): 나머지 20%를 활용해 ‘미래에 주식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(콜옵션)’를 남에게 팝니다.
- 프리미엄 획득: 이 권리를 판 대가로 **’옵션 프리미엄(수수료)’**을 받습니다. 바로 이것이 JEPI가 주는 10%대 고배당의 원천입니다.
치명적인 단점: 상방이 막혀있다
주식 시장이 미친 듯이 상승할 때(불장), JEPI는 그 상승분을 온전히 누리지 못합니다. 이미 ‘특정 가격에 팔 권리’를 남에게 팔아버렸기 때문입니다.
- 나스닥이 20% 오를 때: JEPI는 5~8% 정도만 오르고 멈출 수 있습니다.
- 대신 하락장에서는: 받아둔 ‘옵션 프리미엄’ 덕분에 주가 방어력이 매우 뛰어납니다. (덜 떨어지고 덜 오르는 구조)
3. 세기의 대결: SCHD vs JEPI (팩트 체크)
투자자들의 영원한 난제, 두 ETF를 5가지 핵심 지표로 낱낱이 해부해 보겠습니다.
| 비교 항목 | SCHD (배당 성장) | JEPI (초고배당) |
| 운용사 | Charles Schwab (패시브) | JPMorgan (액티브) |
| 운용 수수료 | 0.06% (매우 저렴) | 0.35% (다소 비쌈) |
| 배당률 (Yield) | 연 3.4% ~ 3.8% | 연 7% ~ 10% (변동) |
| 배당 주기 | 분기 배당 (3, 6, 9, 12월) | 월 배당 (매월 1일 경) |
| 주가 상승 | 시장 지수와 비슷하게 우상향 | 상승 제한 (Capped Upside) |
| 핵심 전략 | 기업 성장 + 배당 증액 | 옵션 수익 + 현금 방어 |
분석 1. 수수료의 차이
SCHD는 정해진 지수를 기계적으로 추종하므로 수수료가 0.06%로 매우 쌉니다. 반면, JEPI는 펀드매니저가 머리를 써서 옵션을 사고파는 ‘액티브 펀드’라 수수료가 0.35%로 약 6배 비쌉니다. 장기 투자 시 무시 못 할 차이입니다.
분석 2. 배당금의 성격
- SCHD: 기업이 돈을 잘 벌어서 주는 ‘진짜 배당’입니다. 그래서 매년 배당금이 늘어납니다. (배당 성장)
- JEPI: 변동성을 팔아서 버는 ‘수익금’에 가깝습니다. 시장이 잠잠하면(변동성이 낮으면) 배당금이 확 줄어들 수 있습니다. 배당금이 들쭉날쭉합니다.
4. 당신이 3040 직장인이라면? (시뮬레이션 승부)
가장 중요한 것은 **’나의 상황’**입니다. 은퇴까지 20년이 남은 35세 김 대리가 1억 원을 투자한다고 가정해 봅시다.
시나리오 A: JEPI에 1억 원 몰빵
- 장점: 당장 다음 달부터 세후 약 60~70만 원의 현금이 꽂힙니다. 월세 내고 맛있는 거 사 먹기 좋습니다.
- 10년 뒤: 주가는 거의 제자리걸음일 확률이 높고,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지 못한 원금 가치는 하락해 있습니다. 배당금 총액은 많았지만, 자산 증식(Total Return)에서는 참패할 가능성이 큽니다.
시나리오 B: SCHD에 1억 원 몰빵
- 단점: 당장 들어오는 돈은 월 20~30만 원 수준입니다. 심심합니다.
- 10년 뒤: 주가는 2배 이상 올라 있고, 월 배당금도 20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늘어나 있습니다. (YOC: Yield On Cost 상승 효과)
- 결과: 복리 효과가 폭발하며 최종 자산은 JEPI보다 압도적으로 커집니다.
5. 결론: 누가 JEPI를 사야 하는가?
JEPI가 나쁜 상품은 절대 아닙니다. 목적이 다를 뿐입니다.
- 은퇴자 (Retiree): 더 이상 월급이 없고, 당장 생활비가 필요한 60대 이상에게 JEPI는 신이 내린 선물입니다. 원금을 까먹지 않으면서 죽을 때까지 현금을 주니까요.
- 횡보장 대비: 앞으로 주식 시장이 지루하게 옆으로만 갈 것 같다면(Box권), JEPI가 SCHD보다 수익률이 좋습니다.
- 현금 흐름 부스터: SCHD를 모으고 싶은데 돈이 없을 때, JEPI에서 나온 배당금으로 SCHD를 사는 전략(Cash Flow Booster)은 유효합니다.
개미대리의 추천 포트폴리오 (3040 기준)
아직 근로 소득이 있는 직장인이라면, SCHD를 주력(Core)으로 70% 이상 가져가세요. JEPI는 10~20% 정도만 양념으로 섞어, 하락장에 계좌가 녹아내리는 것을 방어하고 커피값을 버는 용도로 쓰시는 게 가장 현명합니다.
6. 마치며: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지 마라
높은 배당률은 달콤한 사탕과 같습니다. 당장은 맛있지만, 너무 많이 먹으면 건강(자산 성장)을 해칠 수 있습니다.
- SCHD는 매일 조금씩 자라는 **’황금 거위’**입니다.
- JEPI는 매일 황금 알을 낳지만, 몸집은 커지지 않는 **’다 큰 거위’**입니다.
여러분의 거위는 아직 한창 자라야 할 때인가요, 아니면 이제 알을 낳아줄 때인가요? 자신의 인생 시계에 맞춰 현명한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.
다음 포스팅에서는 이 소중한 배당금을 세금 한 푼 안 내고 받을 수 있는 **’ISA 계좌(만능통장) 활용법’**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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